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배포한 윈도우 11 업데이트 이후 일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및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데이터가 손상되거나 드라이브가 인식되지 않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2025년 8월 ‘패치 화요일’을 통해 배포된 보안 업데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발단과 증상
이 문제는 지난 금요일, 일본의 한 PC 전문 사용자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는 최신 윈도우 11 업데이트인 보안 업데이트 $KB5063878$과 미리 보기 업데이트 $KB5062660$을 설치한 후, 대용량 파일 복사와 같이 쓰기 작업이 많은 상황에서 파이슨(Phison) NAND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드라이브가 운영체제(OS)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일부 드라이브는 시스템을 재시작하면 다시 인식되었지만, 상당수는 재부팅 후에도 여전히 접근할 수 없는 ‘먹통’ 상태로 남아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최초 보고자는 이 문제가 OS 버퍼 영역의 메모리 누수로 인한 드라이브 캐시 문제일 수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테스트 결과, 저장 공간이 60% 이상 사용된 SSD에서 약 50GB의 연속 쓰기 작업을 수행한 후 증상이 나타났으며, HDD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향 범위와 특정 컨트롤러
테스트에 따르면, 파이슨 NAND 컨트롤러가 탑재된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동일 제조사의 DRAM-less 모델은 더 적은 쓰기 용량에서도 오류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문제는 특정 제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오류 발생 드라이브는 SanDisk Extreme Pro, Corsair Force MP600, Maxio SSD, KIOXIA EXCERIA PLUS G4, KIOXIA M.2 SSD 등이며, 이들 제품은 파이슨 $PS5012-E12$ 및 이노그릿(InnoGrit)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업계 전반에 걸친(industry-wide)”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대응과 조사 착수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주요 컨트롤러 제조사인 파이슨은 언론사 블리핑컴퓨터(BleepingComputer)에 보낸 성명을 통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MS와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파이슨 대변인은 “최근 배포된 윈도우 11 업데이트 $KB5063878$ 및 $KB5062660$이 파이슨이 지원하는 일부 저장 장치를 포함한 다수의 제품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이해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즉시 업계 관계자들과 협력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컨트롤러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향후 해결 방안과 전망
현재로서는 이 저장 장치 문제의 해결 방안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윈도우 업데이트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패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특정 컨트롤러 펌웨어의 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파이슨을 비롯한 저장 장치 제조사들이 별도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파이슨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해서 오류의 원인이 파이슨에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문제가 파이슨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는 일부 SSD에서도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은 당분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해당 윈도우 업데이트 설치를 보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업계의 신속한 원인 규명과 해결책 발표가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