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Nokia)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인텔 출신의 고위 임원을 영입하고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 유출의 배경이 된 인텔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지분 변동과 엇갈린 실적 발표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 복합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키아, 인텔 출신 임원 영입으로 AI 사업부 신설

노키아는 최근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새로운 전략적 방향의 일환으로 AI 기술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 및 AI 조직(Technology and AI Organization)’으로 명명된 이 신설 부서는 노키아의 핵심 연구개발 센터인 ‘노키아 벨 연구소(Nokia Bell Labs)’를 총괄하게 됩니다.

이 조직의 수장으로는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 그룹에서 부사장 겸 총괄 관리자를 역임했던 팔라비 마하잔(Pallavi Mahajan)이 임명되었습니다. 특히, 노키아의 새로운 수장인 호타드 CEO 역시 과거 마하잔이 속했던 인텔의 동일 그룹을 이끌었던 인물로, 이번 영입은 인텔의 핵심 인력들이 AI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 인텔 지분 변동

인텔(나스닥: INTC)의 주식을 둘러싼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퍼스트 하와이안 은행(First Hawaiian Bank)은 1분기 동안 보유하고 있던 인텔 주식 19,349주를 매각하며 지분을 44.0% 축소했습니다. 매각 후 이 은행의 인텔 보유 주식은 24,667주로, 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56만 달러입니다.

반면, 인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기관들도 있습니다. 모던 웰스 매니지먼트(Modern Wealth Management LLC)는 1분기에 24,758주를 추가 매입하여 지분을 61.3% 늘렸으며, 총 65,173주(약 148만 달러 상당)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웨스트본 인베스트먼트(Westbourne Investments Inc.)는 무려 319.4%의 공격적인 지분 확대를 통해 보유 주식을 71,425주(약 162만 달러)로 늘렸습니다. 이 외에도 오하이오 교직원 퇴직연금(Strs Ohio)이 약 3,565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으며, 여러 헤지펀드 및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습니다. 현재 인텔 주식의 약 64.53%는 기관 및 헤지펀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인텔 주가, 단기 상승세 속 실적 우려

최근 인텔의 주가는 화요일 장중 거래에서 0.50달러 상승한 25.27달러에 도달하며 단기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60,081,083주로, 평균 거래량인 96,438,633주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은 1,106억 1천만 달러이며, 부채비율은 0.42, 유동비율은 1.2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50일 이동평균선인 22.97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인 21.85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17.67달러에서 27.55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흐름과 달리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7월 24일 발표된 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의 주당순이익(EPS)은 -0.10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상치였던 0.01달러를 0.11달러 하회했습니다. 반면, 분기 매출은 128억 6천만 달러로 예상치(118억 8천만 달러)를 웃돌았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마이너스 자기자본이익률(-3.78%)과 순이익률(-38.64%)은 수익성 악화를 드러냈습니다. 인텔은 2025년 3분기 EPS 가이던스를 0.000달러로 제시했으며, 분석가들은 올해 전체 EPS를 -0.11달러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엇갈리는 애널리스트 평가와 시장 컨센서스

인텔을 바라보는 시장 분석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신중합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Stifel Nicolaus)는 인텔의 목표 주가를 21달러에서 24.5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습니다. 씨티그룹(Citigroup)과 벤치마크(Benchmark) 역시 ‘보유’ 등급을 유지했으며, 루프 캐피털(Loop Capital)은 ‘보유’ 의견과 목표 주가 25달러로 분석을 개시했습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는 목표 주가를 21달러로 올리면서도 ‘비중 축소(Underweight)’ 의견을 고수했습니다.

마켓비트닷컴(MarketBeat.com)에 따르면, 현재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1명, 보유 21명, 매도 5명으로 집계되어 종합적인 컨센서스는 ‘축소(Reduce)’에 가깝습니다. 평균 목표 주가는 22.17달러로 형성되어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