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지창욱(36)이 동료들과 모인 자리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대중의 비판을 받은 일이 있었다. 실제로 실내나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덜하고 유해 성분도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간접흡연이 정말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전자담배 역시 다양한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담배의 한 형태로, 간접흡연의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에어로졸(공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세 입자)을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에어로졸에도 궐련 담배처럼 발암물질과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전자담배 에어로졸은 초미세 입자가 많아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로울 수도 있다. 에어로졸에 노출되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동맥이 수축되어 심장마비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전자담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심각한 문제다. 질병관리청과 연세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는 한 개비당 17만2845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발생시켜, 일반 담배(1만4415마이크로그램)보다 훨씬 많은 양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외 흡연 장소에서 3미터, 5미터, 1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자가 담배를 피운 후에도 폐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 후 5분이 지난 뒤에도 흡연자의 날숨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정상 수치를 훨씬 넘는 781마이크로그램까지 측정됐다. 즉, 흡연자 근처에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담배로 인한 3차 흡연의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흡연 후에는 흡연자의 옷, 피부, 머리카락, 그리고 주변 환경에 유해 성분이 남아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전자담배의 경우, 냄새가 적다는 이유로 실내에서 피우는 사례가 많아, 침구나 벽 등 집안 곳곳에 유해 물질이 쌓여 가족이나 동거인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인에 비해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3차 흡연에 더욱 취약하므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실내 전자담배 흡연을 더욱 삼가야 한다.
전자담배가 간접흡연과 3차 흡연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공공장소와 실내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