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최근 가임신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푸바오는 최근 식욕 감퇴와 활동 감소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지만, 이번 소식은 그러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센터는 3~4월 사이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상적인 발정 행동이 처음으로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7월 중순부터는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고, 대나무와 보충 식품의 섭취량이 줄어들었으며, 대변의 양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활동량이 줄어들고, 휴식 시간이 늘어나면서 물놀이 시간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는 이러한 행동과 외음부의 이상 증세를 종합한 결과,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센터는 푸바오의 가임신 기간 동안 철저한 건강 관리와 지원을 통해 그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가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자이언트 판다는 1년에 단 한 번, 봄철 3~4월에 짧게는 1일에서 길게는 3일 정도만 가임기가 존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임신이 매우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각 개체가 단독 생활을 하기 때문에 짝짓기가 더욱 어렵다. 이로 인해 사육사들도 판다의 임신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판다는 출산 직전까지도 외형상으로는 임신 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출산이 임박해야 임신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푸바오의 어머니인 아이바오도 2017년에 유사한 가임신 증상을 보였으나, 2020년 7월 20일이 돼서야 푸바오를 출산했다.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자연 번식을 통해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2016년 3월 한국으로 보내진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태어난 푸바오는 그 시절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할 시기가 되기 전, 즉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 결과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번에 푸바오의 가임신 상태가 확인되면서, 푸바오가 다시 한 번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의 과정에서 무사히 출산에 이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